아트&테크놀로지학과 정다샘 교수 연구팀이 AI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세종대왕의 음악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5월 14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 날” 627돌 기념 행사에서 연주하였다.
세종대왕이 작곡한 ‘봉래의’는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세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여민락은 현재까지 여러 변형을 거쳐 연주되고 있으나, 나머지 두 곡인 치화평과 취풍형은 이후 연주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세종실록에 노래 악보만 전승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국악원에서는 AI를 통해 치화평과 취풍형을 현행 여민락과 같은 형태로 복원하는 연구를 정다샘 교수 연구팀에 의뢰하였다.
정다샘 교수 연구팀은 남아있는 정간보 악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광학음악인식 기술을 개발하여 정악 정간보 데이터셋을 구축하였다. 또한 정간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인코딩 방식을 고안하고, 트랜스포머 기반 언어 모델을 활용하여 15세기 치화평과 취풍형의 선율을 현행 선율과 같은 형태로 복원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금,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여섯 악기 각각의 연주보를 완성하였다.
완성된 작품은 6월 2일 일요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성과발표회 및 시연회를 통해 연주될 예정이다. 본 연구에는 한단비내린 (아트&테크놀로지 석사 졸업), 김동민 (아트&테크놀로지 학사 졸업), 박한나 (컴퓨터공학과 및 아트&테크놀로지 다전공 졸업), 이시훈 (아트&테크놀로지 학사 졸업) 학생과 Mark Gotham (영국 Durham 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다.
관련 보도: 세종대왕 때 창작돼 전승 끊긴 궁중음악 AI가 되살려… 세종대왕 탄신일에 초연(https://www.segye.com/newsView/20240513504438)
연주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zS1FSG7d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