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 졸업생 김예지 (지도 교수: 김상용 교수)의 작품 《The Unaware》가 제3회 부산국제AI영화제(Busan International AI Film Festival, BIAIF) 공식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는 2026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며, 김예지 졸업생은 영화제 기간 부산을 방문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The Unaware》는 가을의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인간의 편의와 효율을 우선하는 의사결정이 다른 생명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휠체어 이용 학생이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이동의 불편을 알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학교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은행나무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학생이 뒤늦게 이의를 제기하지만 이미 나무는 잘려 나간 뒤다.
작품은 이 사건을 모기, 거미, 물고기, 새 등 비인간 존재들의 낯선 시선으로 바라본다. 인간에게는 단순한 문제 해결의 과정이지만, 다른 생명체에게는 삶의 터전을 일방적으로 잃게 되는 사건이다. 살아 있는 존재를 제거하는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당장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인간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서식지를 잃는 나무와 주변 생명체의 모습이 교차한다.
작품의 제목인 The Unaware는 동일한 사건 속에서 서로 다른 이유로 무언가를 알지 못하는 존재들을 가리킨다. 영화는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쉽게 간과되는 생명과 환경의 문제를 담담하게 따라가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파괴의 흔적과 그 이면에 놓인 다양한 존재들의 관점을 생각하게 한다.
이번 선정을 통해 김예지 졸업생의 작품은 AI 기반 영상 창작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