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KAFA 미술상’의 2024년 수상자로 영화·비디오 아티스트 최희현 작가가 선정됐다. KAFA 미술재단(Korea Arts Foundation of America)은 지난 21일 LA한국문화원에서 시상식을 열고, 최 작가에게 상금 2만 달러와 내년 문화원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KAFA 미술상은 1989년 설립된 KAFA 미술재단이 젊은 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부터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으로, 수상자의 창작 예술성과 경력, 미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최희현 작가는 한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영화와 비디오 매체를 통해 물성과 가상성의 경계, 카메라 프레임 밖의 감춰진 영역, 그리고 주관적이고 가변적인 ‘보기(seeing)’의 개념을 탐구한다.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칼아츠(CalArts)에서 학업을 이어간 최 작가는 에딘버러국제영화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앤아버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최희현 작가는 “권위 있는 KAFA 미술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내년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릴 첫 개인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