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수원메쎄에서 진행된 문화1호선 ‘좋은 일을 만들어요’ 합동 결과 공유회에서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조한결(대학원 20), 김기락(대학원 21)이 팀원으로 참여한 ‘대화의 조각’이 발표되었다. 이날 합동 결과 공유회에서는 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 중 문화 1호선 사업에 참여한 5개 도시인 수원문화재단, 부평구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 영등포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에서 공모작으로 선정한 프로젝트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진행해 온 결과가 공유되었다. 문화 1호선 사업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와 5개 문화 도시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각 도시에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지하철이 문화를 실어 나르는 곳이고,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각 도시가 문화로 가득한 곳임을 알리는 사업이다.
부평구문화재단 선정작인 디모팀의 ‘대화의 조각은’ ‘질문’과 ‘대화’의 과정을 통해 부평구 거주 직장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문화예술경험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었다. 특히 이웃 간의 소통 부재가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생각의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대화를 완성하려는 시도를 통해 대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온오프라인 인터뷰와 1대1 심층 인터뷰, 미디어아트, 도록 제작의 종합적인 수행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미디어아트 작업 현장 모습(부평역 지하 2층 광장 분수대)
미디어아트 작업 현장 모습(부평역 지하상가 26번 출구)
미디어아트 작업 현장 모습(‘꿈이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의 송출 장면)
이 중 미디어아트 작업은 부평역 및 부평역 지하상가에 곳곳에 약 65인치 모니터 7개를 설치하여 10월 14일에서 10월 15일의 이틀간 체험을 진행됐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 참여자들이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주제의 51개 질문이 일정한 시간에 따라 나타나고 부평역 이용자는 모니터 화면에 떠오른 QR코드에 접속하여 각 질문에 답변을 할 수 있다. 답변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반영되며 부평역 전체를 연결하는 소통 경험을 만들었다. 이틀간 작품 체험자들의 총 답변은 사전 질문 51개, 미디어아트를 통한 답변 698개의 총 749개였다. 부평역과 부평역 지하상가에 방문한 시민들은 QR코드 접속을 통해 쉽게 작품에 참여하면서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과정을 통하여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과 대화해 보는 시간을 즐겼다.
특별히 본 사업은 부평 지역에 중국어권, 미얀마어권 시민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문화예술 참여의 언어적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언어 작업이 시도되어 미얀마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의 총 5개 언어가 미디어아트 작업에 활용되었다. 또한 부평역과 부평역 지하상가라는 넓은 지역이 주요 활동 장소가 된 바, 코레일, 부평역 지하상가 상인회, 부평구문화재단, 팀 디모 등 다양한 주체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안전과 신체적인 접근성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려하고 협력하면서 수행되었다.
* 참여자 정보
– 공동기획 및 인터뷰: 김윤수, 여해인, 조한결
– 앱 개발: 김기락
– 앱 번역: 표미(미얀마어), 중국어(이성원), 일본어(오태웅)
– 도록 제작: 김윤수
– 도록 글: 팀 디모 4인 (김윤수, 김기락, 여해인, 조한결)- 아카이빙 도움: 김지훈
– 미디어 아트 현장 설치 및 운영: 팀 디모 4인
** 팀 디모(DIMO)는 김윤수(단국대 4학년)를 팀장으로 여해인(예술인)과 조한결이 2021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그룹으로, 올해 김기락이 팀원으로 합류하면서 4인이 되었다. 디모(DIMO)는 디지털(DIGITAL)과 동기(MOTIVATION)의 합성어로, 팀 디모는 부평을 무대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2021년에는 부평구문화재단의 <꽤 쓸모있는 도시 실험실>의 지원을 받아 부평의 9개 동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각 장소에서 샘플링한 소리로 음악을 만들었다. 이렇게 아카이빙된 사진과 음악은 <부평 컬렉션>이라는 도록으로 제작되어 부평구문화재단, 부개도서관등 부평 지역 공공기관에 보급됨으로써 일반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공유되었다.